적시사상과 하나님의 시간

<전도서 3:1-8>은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말로 시작한다. 세상만사가 적합한 때가 있다는 적시사상(適時思想)이다. 시간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내가 시간의 주인이 아니다. 사건과 역사는 그 발생 시기를 하나님이 정하신다. 또한 아무것도 영원할 수 없다. 세상일은 무작정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지 표시(Stop Sign)가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시간에 내 시간을 맞추어 살아야 한다.

세 종류의 시간이 있다. 첫째는 달력상의 시간(Calendar Time)이다. 이 시간은 천문학적 시간으로 해가 뜨고 짐으로 결정되는 시간이다. 둘째는 생물학적 시간(Biological Time)이다. 모든 생물 속에 부착되어 있는 시간이다. 사람이 낳고 죽고 하는 시간이다. 달력상의 시간을 남의 시간이라고 한다면, 생물학적 시간은 나의 시간이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시간이다. 하나님의 시간을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시계에 내 인생을 맞추어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시간이란 무엇인가?

(1) 성령님의 지배와 인도를 받는 시간이다.

(2) 하나님의 말씀에 ‘예’라고 응답하며 순종하는 시간이다.

(3) 하나님 나라에의 그리움으로 충만한 시간이다.

(4) 순수한 동기로 이웃 사랑에 몰입하는 시간이다.

(5)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시간이다.

(6)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기쁨으로 무릎 꿇는 시간이다.

(7) 매일 회개하고 내적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시간이다.

(8) 자기를 끊고 버리고 포기하려고 몸부림치며 준비하는 시간이다.

(9)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사명에 충실한 시간이다.

(10) 하나님의 평화와 기쁨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11)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 마를 새 없는 시간이다.

(12) 하나님의 신비를 이해하며 통찰하며 그 안에 머무는 시간이다.

(13) 하나님의 現存을 느끼며 살아가는 시간이다.

(14) 面前意識을 가지고 살아가는 시간이다.

(15) 주님과 동행, 동거하는 시간이다.

(16)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다.

인생을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의 시간을 사느냐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