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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 본능
작성자 홍성국 등록일 2021-09-18 09:18:32 조회수 13

귀소 본능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본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정호승의 연어라는 . 시인은 죽음에 이르는 인생 여정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動因)사랑에서 찾았고, 죽음의 비유를 연어 떼의 귀향(歸鄕)에서 발견한다. 연어는 모천 회귀성(母川 回歸性) 물고기다. 연어는 귀소본능(歸巢本能)과 모험의 숙명을 안고 살아간다. 자신이 태어난 좁은 고향을 떠나 수 천리 때로는 수만리 넓은 바다로 여행을 떠나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가지고 있는 예민한 후각을 사용하여 모천의 냄새를 따라 정확하게 그가 태어났던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은 그리움과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동심의 세계요, 때 묻지 않은 어린 시절의 환상의 세계다. 고향은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함과 안식이 있는 곳이다. 사람은 고향을 떠나 사는 存在이면서 동시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存在. 이것을 향수(鄕愁)라고 한다.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수많은 연어들의 몸과 마음이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육신의 고향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더 나아가 영원한 고향이 있는 사람은 더 행복한 사람이다.(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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