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는 오래되었습니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며, 새로운 웹사이트가 깨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 하세요!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home   >   교회소개   >   인사말
게시판 내용
귀소 본능
작성자 홍성국 등록일 2021-09-18 09:18:32 조회수 11

귀소 본능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본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정호승의 연어라는 . 시인은 죽음에 이르는 인생 여정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動因)사랑에서 찾았고, 죽음의 비유를 연어 떼의 귀향(歸鄕)에서 발견한다. 연어는 모천 회귀성(母川 回歸性) 물고기다. 연어는 귀소본능(歸巢本能)과 모험의 숙명을 안고 살아간다. 자신이 태어난 좁은 고향을 떠나 수 천리 때로는 수만리 넓은 바다로 여행을 떠나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가지고 있는 예민한 후각을 사용하여 모천의 냄새를 따라 정확하게 그가 태어났던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은 그리움과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동심의 세계요, 때 묻지 않은 어린 시절의 환상의 세계다. 고향은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함과 안식이 있는 곳이다. 사람은 고향을 떠나 사는 存在이면서 동시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存在. 이것을 향수(鄕愁)라고 한다.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수많은 연어들의 몸과 마음이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육신의 고향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더 나아가 영원한 고향이 있는 사람은 더 행복한 사람이다.(11:16)

 







facebook tweeter line
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643그리스도 찬가홍성국2021.12.037
642기다림의 시간이미지홍성국2021.11.2616
641처음 추수감사절이미지홍성국2021.11.1814
640가을의 기도이미지홍성국2021.11.1012
639루터의 고민과 신학이미지홍성국2021.11.069
638저항과 증언이미지홍성국2021.10.2911
637바램이미지홍성국2021.10.2212
636인생찬가이미지홍성국2021.10.1614
635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미지홍성국2021.10.0815
634승자와 패자(2)이미지홍성국2021.10.0113
633승자와 패자(1)이미지홍성국2021.09.2418
>> 귀소 본능이미지홍성국2021.09.1811
631박목월의 『나그네』 이미지홍성국2021.09.1012
630풀꽃 시인 나태주 이미지홍성국2021.09.0324
629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미지홍성국2021.08.2819
628실수에 대하여!이미지홍성국2021.08.2119
627광복절 노래이미지홍성국2021.08.1318
626말(言)을 위한 기도이미지홍성국2021.08.0661
625독일의 메르켈 총리이미지홍성국2021.07.3067
624하나님께 소망을!이미지홍성국2021.07.2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