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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시간
작성자 홍성국 등록일 2021-11-26 12:56:06 조회수 19

  기다림의 시간

 

  신약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심 오심에 대한 대망으로 끝을 맺는다(계22:20). 초대교회 성도들은 다시 오실 주님을 대망하면서 종말론적인 삶을 살았다. 그들은 개인과 역사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믿고 하루하루를 마지막인 것처럼 살았던 것이다.

  오늘(11.28)부터 대림절기(待臨節期)가 시작되었다. 성탄 이전의 네 번의 주일을 포함하여 대림절기라 한다. 교회력은 대림절로부터 시작하여 성탄절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을 거쳐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로 그 주기를 완성한다. 대림절은 ‘advent(옴, 도착)’라는 말에서 유래되었기에 이 시기는 일차적으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를 의미하였으나, 7세기 이후로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된 즉 ‘종말의 때’에의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떼제의 노래처럼 “주님의 날 다가오니 온 맘으로 기다리는” 마음이야 말로 이 시기를 보내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그래서 오늘날 이 대림절을 지키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순차적인 신학적 특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대림절 첫 주는 “오시는 그리스도를 깨어 맞이하는 건전한 종말론적 신앙을 촉구하는 시기”이다. 자칫 시한부 종말론으로 대표되는 그릇된 종말론이 난무하고 있는 때이기에, 현재와 미래를 살아나가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에 대해서 특별히 강조하는 때가 바로 이때다.

  ★ 대림절 두 번째 주는 연이어 “종말론적 신앙을 강조함과 더불어 특별히 ‘회개’의 시간”으로 삼는다. 종말론적 신앙이란 깨어 있는 신앙에 다름 아니다. 지혜로운 다 섯 처녀와 같이 등과 기름을 준비하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기비움’과 ‘자기포기’에의 강조가 다름 아닌 ‘회개’로 나타나야 한다.

  ★ 대림절 세 번째 주는 “이제 점차 가까워진 그리스도의 날로 인해 기쁨을 나누는 주간”이다. 아기 예수께 경배하러 떠나는 동방박사의 심정으로 마음에 기대와 소망을 품고 삶을 힘들고 어렵게 하는 것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이다.

  ★ 대림절 네 번째 주는 “이 모든 것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이신 예수의 의미를 밝히 드러내는 때”다. 예수님의 탄생이 무엇인지를 말함으로 인해 그의 재림이 신앙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시기다. 대림절을 사는 신앙인들의 실존은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사이의 긴장이다.

  

겨울의 초입에 맞이하는 대림절은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시간의 파도를 타고 넘느라 힘겨웠지만 삶의 열매는 부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없이 부끄럽지만 우리 삶을 시간의 주인이신 그 분 앞에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시선은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던 주님께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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